'무지개' 김성제, 프로토스가 아닌 테란으로 스타크 2 '복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8.28 16: 50

현란한 셔틀-리버 콘트롤은 없었다. 하지만 대신 눈이 아플 정도의 벤시와 사신이 상대 진영 곳곳을 흔들면서 승리를 챙겼다. '무지개 토스' 김성제(26)가 스타크래프트2로 돌아왔다. 단 프로토스가 아닌 테란으로.
김성제는 28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e스타디움에서 열린 'GSL 시즌1' 오프라인 예선 첫 날 오후 1시조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며 가볍게 64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스타크래프트1 에서 프로토스 활약했던 그는 이번에는 테란으로 프로게이머 세계에 복귀했다.
가볍게 64강의 한 자리를 차지한 김성제는 "64강에 올라가서 기쁘다.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준비를 잘하고 싶다"면서 예선 통과 소감을 밝혔다.

3차에 걸쳐 진행된 비공개테스트기간 중 1, 2차만 참여할 당시만 해도 김성제에게 프로게임의 세계에 복귀하고픈 마음은 없었다. SK텔레콤서 현역 프로게이머 은퇴 후 주변 지인들과 함께 일을 시작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우승 상금 1억원, 총 상금 규모 2억원의 GSL은 김성제의 마음에 불씨를 다시 당겼다.
다시 도전에 나선 스타크래프트2 무대에서 현재 그는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뛰고 있는 리그는 최고 리그인 다이아리그, 점수는 무려 1300점이 넘고 있다. 블리자드에서 집계한 래더 순위도 4위를 기록하며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김성제는 이번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프로게이머 복귀에는 관심이 없다고, 현역 입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고, 즐기는 의미 이상으로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 여기다가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스타크래프트2에서 테란으로 종족을 바꾼 이유도 재미있다.
"스타크2가 나오고 친구들과 같이 시작했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토스와 저그를 하더라. 그 때 테란이 안 좋아서 아무도 안하는데 도전의식 발동 하더라. 사람들이 토스를 안해서 토스를 시작했다. 같은 계기로 보셔도 좋다. 테란은 유닛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재미가 있다. 사신이나 바이킹이나 토르가 신기하다. 유닛콘트롤 하는 재미가 있다. 한 방 유닛 조합을 갖추면 너무 약하더라. 좋은 전략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에 매력을 느낀다".
은퇴 뒤에도 자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팬들과 개인적인 흥미로 참여한 GSL이지만 목표는 결코 낮지 않았다. 김성제의 이번 GSL 목표는 당연 우승.
"목표는 일단 게임을 좀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금 규모도 크다. 재미있을 것 같다. 우승을 하고 싶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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