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2연패에 도전하는 '최종병기' 이영호(18, KT)가 쾌속 공격을 앞세워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며 대망의 2연패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영호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결승 이제동과의 2세트서 1세트와 달리 패스트 4팩토리 골리앗 러시로 상대를 압도하며 2승째를 기록, 대망의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MSL 우승 탈환을 노리던 이제동은 2연패로 불리한 국면에 처했다.
이영호의 두뇌 플레이가 단연 돋보였다. 첫 세트서 메카닉 전략에 바이오닉 병력을 가미하며 이제동을 속였던 이영호는 2세트서는 오로지 골리앗만을 생산하며 빠르게 진출을 시도, 히드라리스크로 주력 병력을 선택한 이제동을 잠재웠다.

1세트와 달리 불안한 순간은 아예 없었다. 귀중한 선취점을 뽑은 이영호는 기세를 살려 자신감 있게 2세트에 임했다. 이제동의 눈을 속이기 위해 11시 벽 쪽으로 3팩토리를 추가한 이영호는 가볍게 이제동을 기만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영호에게 허를 찔린 이제동은 곧바로 위기에 몰렸다. 이영호가 주력군을 움직이자, 이제동은 6시 지역으로 병력을 보내 방어에 나섰지만 이영호의 선택은 3시 공격. 허를 찔린 이제동은 허무하게 3시 방어 라인이 무너졌다. 급하게 병력을 급파했지만 숫자에서 밀리며 각개격파 당했다. 결국 중요한 자원 줄인 3시 지역이 무너진 패배를 감수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 빅파일 MSL 2010 결승전
▲ 이영호(KT 롤스터) 2-0 이제동(화승 오즈)
1세트 이영호(테란, 11시) 승 <폴라리스랩소디> 이제동(저그, 5시)
2세트 이영호(테란, 11시) 승 <오드아이3> 이제동(저그, 5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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