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폴라 호투' 한화 신승, 두산 원정 6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28 20: 02

중반 제구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초반 좋은 구위로 상대를 일축했고 계투진의 도움까지 얻었다. 한화 이글스가 선발 훌리오 데폴라의 호투 등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원정경기 6연패 늪으로 빠뜨렸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전서 5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데폴라와 2도루 2득점으로 팀 득점을 모두 올린 전현태의 활약 등을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최하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4승 1무 73패(28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안방에서의 두산전 4연패를 끝냈다.

 
반면 3위(64승 3무 48패) 두산은 최근 3연패에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서부터 이어진 원정 6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회말 한화는 1사 후 전현태의 볼넷에 이어 2루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맞았다. 최근 승리가 없어 부담이 컸던 두산 선발 임태훈은 전현태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전현태가 3루까지 진루.
 
타석에 선 장성호가 2루 땅볼을 때려냈으나 3루 주자 전현태가 홈을 밟기는 무리가 없던 타구. 상대 실책에 편승한 것과 마찬가지인 선취점을 얻은 한화의 1회말 공격이었다.
 
선발 데폴라의 초반 구위가 좋은 분위기에서 3회말 한화는 전현태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뒤 김태완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0까지 달아나며 초반 경기를 장악했다.
 
선취점 때문인지 데폴라의 구위는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6회 정수빈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데 이어 김현수-김동주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제구 불안 현상을 비췄고 결국 1사 만루에서 윤규진에게 바통을 넘겼다.
 
윤규진이 상대한 첫 타자 이성열은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2 추격점을 올렸다. 그러나 뒤를 이은 손시헌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두산은 만루 위기에서 1점 밖에 올리지 못하는 집중력 결여 현상을 보였다.
 
8회 한화의 승리 계투 박정진을 상대로 이종욱의 중전 안타, 김동주의 볼넷 등으로 2사 2,3루 찬스를 맞은 두산. 그러나 이성열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마지막 추격 기회가 수포로 돌아갔다.
 
한화 선발 데폴라는 6회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생각보다 조기강판하기는 했으나 5⅓이닝 3피안타(탈삼진 5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1패)째를 거뒀다. 지난 7월 30일 두산전 승리 이후 29일 만에 맛보는 짜릿한 손맛으로 토요일 경기에만 3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번 타자 전현태는 2타수 1안타 2볼넷에 초반 2도루를 몰아치며 팀의 2득점을 혼자 올리는 숨은 공신으로 활약했고 마무리 박정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반면 아홉수 탈출을 노리던 두산 선발 임태훈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11패(9승)째를 떠안고 말았다. 두산 입장에서는 6회 절호의 찬스에서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단 한 점을 올리는 데 그친 것, 8회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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