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이 많이 도와준 덕택이다".
자신감을 내세우기보다 주변을 둘러보는 착한 성품을 알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28)가 오랜만에 제 구위를 떨치며 선발승을 따냈다.

데폴라는 28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최고 152km의 직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5⅓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5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1패, 28일 현재)째를 거뒀다. 이는 지난 7월 30일 두산전 승리 이후 29일 만에 맛보는 짜릿한 손맛이다.
특히 올 시즌 데폴라는 토요일 경기에서 5경기 3승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23의 쾌투를 선보이고 있다. 토요일은 데폴라에게 그야말로 '피버 타임'임에 틀림없다.
경기 후 데폴라는 "토요일 3승은 전혀 몰랐다"라며 "지난 22일 SK전(3⅔이닝 5실점 패)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최근 팀이 이기는 경기가 적었다. 때문에 더더욱 최소 실점으로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데폴라는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선발로 나가 많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라며 코칭스태프에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라는 말로 주변에 고마움을 표했다. 데폴라는 당초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선발로 전환한 케이스.
양 팀은 29일 선발로 각각 안승민(한화)과 이재학(두산)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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