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라 결승포 등 2골' 수원, 서울 4-2 격파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8.28 21: 31

다카하라가 두 골로 치열한 축구 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삼성은 2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2010 쏘나타 K리그 19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수원은 K리그 5연승을 달리면서 서울과 통산 전적에서 24승 14무 20패로 차이를 더 벌렸다.
수원은 전반 3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넣었다. 신영록이 페널티 박스 중앙 안쪽에서 서울 수비수 아디, 김진규와 몸싸움을 벌였고 골키퍼 김용대는 각도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 전진했다.   

이때 신영록이 몸싸움 끝에 넘어지면서 볼이 흘러오자 김진규는 발로 걷어냈으나 볼은 서울 오른쪽 골문으로 굴러 들어가 수원은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수원 선수들은 전반전 서울 진영으로 올라와 수비와 미드필드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 미드필더들의 세밀한 패스를 사전에 차단했다.
공격에서는 양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염기훈과 이상호의 빠른 스피드 있는 돌파가 날카로왔고 중앙에 포진한 신영록, 다카하라 투톱도 거친 몸싸움을 보여주며 무게감을 더했다.
전반 26분 중앙의 다카하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우측을 돌파한 리웨이펑은 페널티 박스 깊숙히 치고 들어간 뒤 왼쪽에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상호가 놓치지 않고 뛰어 들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33분 페널티 아크 안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김진규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벽을 쌓고 있던 곽희주의 머리에 맞고 흘러 뒤쪽에 있던 데얀에게 연결돼 땅볼슛으로 연결했지만 하강진 골키퍼가 다리로 막아냈다.
서울은 전반 37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정조국이 내준 패스를 받은 제파로프가 왼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으로 침투 패스를 넣었고 하대성이 달려 들며 슛을 날렸지만 수원 왼쪽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오며 만회 찬스를 놓쳤다.
두 골을 뒤진 빙가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조국과 김치우를 빼고 빠른 이승렬과 최태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은 후반 6분 중앙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하대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얻은 페널티킥을 현영민이 상대 오른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서울은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제파로프가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을 데얀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면서 헤딩골로 집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승렬과 최태욱은 좌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보여줬다. 경기 내내 많이 뛰는 축구를 펼친 양 팀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졌고 그만큼 교체 투입된 빠른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후반 막판 양 팀은 한 번씩 공격을 주고 받으며 경기 종료 전까지 골을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수원은 후반 39분 양상민이 빠르고 낮게 올린 프리킥을 다카하라가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서울의 오른쪽 골망을 가르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크로스를 받은 다카하라는 45분 왼발슛으로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한편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2377명의 관중이 찾아와 수원 경기 사상 최대 및 역대 프로축구 12위 관중 기록을 세웠다.
 ■ 28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4(2-0 2-2)2 FC 서울
△ 득점 = 전 3 김진규 OG 후 6 현영민 후 11 데얀(이상 서울) 전 26 이상호 후 39 ,45 다카하라(2골) (이상 수원)
ball@osen.co.kr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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