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8.28 21: 42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K리그 최대 라이벌 경기 답게 멋진 공격 축구로 경기장을 찾아준 4만 2377명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수원 삼성은 2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2010 쏘나타 K리그 19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전반 상대의 자책골과 이상호골로 2-0으로 앞선 뒤 후반전 현영민의 페널티킥골과 데얀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카하라의 두 골로 승리했다.
전반전은 수원의 11명 선수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공수에서 움직이며 서울을 압도했다.

수원 선수들은 전반 서울 진영으로 올라가 수비와 미드필드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의 세밀한 패스를 사전에 차단했다.
공격에서는 양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염기훈과 이상호의 빠른 스피드 있는 돌파가 날카로왔고 중앙에 포진한 신영록, 다카하라 투톱도 거친 몸싸움을 보여주며 중앙에서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전반전 14개의 파울을 범하며 8개를 한 서울보다 거칠게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전 한 두 차례 페널티 박스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상대에게 프리킥 찬스를 허용하긴 했지만 적재적소에서 서울 공격을 파울로 끊었다.
공 주위에는 항상 수원 선수들이 서울 선수보다 많았다. 수원은 공격수와 수비수간의 간격을 최대한 좁혔다. 공격수는 수비, 수비수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이상호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리웨이펑은 공격수 다카하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 찬스를 연결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작지만 빠른 마르시오가 수비형 미드필드의 역항를 충실히 해줬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두현은 게임 전체의 흐름을 컨트롤했다.
전반전과 다르게 후반전은 서울이 이른 시간에 두 골을 따라 붙는 저력을 보여주며 멋진 경기를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 교체 투입된 이승렬과 최태욱은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였고 '우즈벡 특급' 제파로프는 중앙에서 전방에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경기 흐름을 서울쪽으로 끌고 왔다.
제파로프는 후반 11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데얀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전 수원 선수들이 체력이 덜어진 틈을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막판 양 팀은 한 번씩 공격을 주고 받으며 경기 종료 전까지 골을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다카하라였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뽑아내며 축구 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ball@osen.co.kr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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