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의 황금 왼발이 성남을 K리그 2위로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28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전반 터진 라돈치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3연승을 기록, 이날 광주와 1-1로 비겨 대전을 3-1로 꺾은 제주에 선두를 내준 경남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결승골을 터트린 라돈치치는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성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전북은 컵대회 결승전인 서울전 이후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 김상식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전북은 루이스 마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힘겨운 싸움이 예고됐다. 최근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성남은 빠른 스피드를 통해 전북을 공략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라돈치치가 전방에서 든든히 버틴 성남은 몰리나와 홍철 등이 공격에 가담하며 전북의 골문을 공략했다. 경기 분위기가 성남에게 완전히 넘어간 전반 중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8분 몰리나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라돈치치가 상대진영 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성남이 1-0으로 앞섰다.
전북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패스미스가 늘어나면서 경기력이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전반을 마쳤다.
경기 주도권을 움켜쥔 성남은 후반 5분 라돈치치가 골대에 맞는 슛을 날리는 등 끊임없이 전북을 몰아쳤다. 전북은 후반 7분 이광현을 투입하고 심우연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공격수 숫자가 늘어난 전북은 분위기를 끌어 오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슈팅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성남의 수비에 막혔다. 패스미스가 자주 발생한 전북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전북은 골키퍼 김민식이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선방쇼를 펼치는 동안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5분 이광재까지 그라운드에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더욱 늘렸다.
막판 집중력이 살아나며 성남을 몰아친 전북은 골 결정력 부족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날려 버렸다. 성남은 전북의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 28일 전적
▲ 성남
성남 일화 1 (1-0 0-0) 0 전북 현대
△ 득점 = 전 28 라돈치치(성남)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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