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되는 것이 우선 가장 필요합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지난 28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전반 터진 제난 라돈치치(27)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3연승을 마크, 이날 전남과 1-1로 비겨 대전을 3-1로 꺾은 제주에 선두를 내준 경남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결승골을 터트린 라돈치치는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동안 버릇처럼 한국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다던 라돈치치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서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했다. 지난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한국에 입단한 라돈치치는 올 시즌까지 총 175경기에 출전했다.
현재 결과만 놓고 본다면 귀화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상황. 하지만 한때 일본 J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던 라돈치치는 당시 자신이 모든일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을 알지 못했다.
따라서 라돈치치가 일본에서 복귀한 후 한국에서 머무른 날짜와 고향을 방문하는 등 한국에서 체류하지 않았던 날짜를 대략 계산해 본다면 여전히 3년 가량 남아있는 상황이다.
라돈치치는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부분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그가 진짜 되고 싶은 것은 한국인. 오는 9월 1일 열릴 수원과 '마계대전'에 대해 묻자 "양념 통닭 좋아합니다"라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한국어 실력도 뛰어난 그는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국민으로 선택받고 싶은 것.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이 한국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에 귀화하는 것이다. 라돈치치 소속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된 후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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