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걸 그룹 열풍을 이끌었던 한국 대표 여성 그룹들이 일본 및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해외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각종 음악 차트를 석권하는 등 해외 진출 시작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대표 걸 그룹이 떠나간 빈자리를 채우게 될 이가 누가될 지 관심을 모은다. 걸 그룹에 대한 수요가 일정한 상황에서 절대강자들이 사라진 만큼 기존 여성 그룹과 신예 그룹 간의 뜨거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성공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걸 그룹은 2NE1이다. 다음달 9일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는 2NE1은 타이틀곡만 3곡인 다소 독특한 형태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여러 위험부담이 있지만 소속사와 2NE1 멤버들의 의지가 굳건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다양한 팬층을 모은 2NE1인 만큼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시크릿 또한 현재 주목 받는 걸 그룹 중 하나다. 올해 초 ‘매직’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들은 신곡 ‘마돈나’로 돌아와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멤버 중 한 명인 한선화의 경우, KBS 2TV ‘청춘불패’에 출연해 그룹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고, 나머지 멤버들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새 앨범 타이틀 곡 ‘A’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레인보우 역시 걸 그룹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가쉽걸’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쓸쓸하게 활동을 마무리 지었던 레인보우는 보다 섹시해진 안무와 강렬해진 눈빛으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이다.
4인조 걸 그룹 씨스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두 번째 디지털 싱글 ‘가식걸’을 발표하며 승부수를 띄운 이들은 돋보이는 비주얼 외에도 뛰어난 보컬과 댄스 실력을 겸비, 실력파 아이돌로 불린다. 특히 이번 앨범을 통해 여성스러우면서도 미니멀한 1950년대 뉴룩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 중인 미쓰에이가 걸 그룹 대열에 합류할 경우, 그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첫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 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데뷔 몇 주 만에 각종 가요프로그램 1위는 물론 온라인 음원차트까지 싹쓸이했던 이들은 엄청난 파워와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그룹으로 분류된다. 하반기에도 ‘미쓰에이 붐’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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