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 예능이 새로운 바람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잘나가던 예능프로그램도 진부함이 쌓여 한순간 꼬꾸라질 판이다.
주말에는 유독 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방송된다. 오전은 물론 오후 시간대가 예능프로그램으로 도배되고 심야시간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지만 오히려 ‘볼 게 없다’는 성토가 나오기도 한다.
토, 일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20%를 웃도는 프로그램은 토요일에 방송되는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와 일요일 KBS 2TV ‘해피선데이’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MBC ‘무한도전’ SBS ‘스타킹’ KBS 2TV ‘개그콘서트’ 등은 10%중후반의 안정된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워낙 오랜 시간 방송된 터라 안정적인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갈증 또한 있다. 특히 ‘1박2일’이나 ‘무한도전’ 등의 프로그램이 3년 이상 방송되면서 익숙함이 때론 진부함이 되기도 한다.

반면 새로운 프로그램이 주말시간에 자리잡기는 더욱 쉽지 않다. 최근 막을 올린 주말예능 중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이 유일하다.
‘일밤’이 그동안 하는 것 마다 조기종영을 맞는 아픔을 극복하고 ‘뜨형’으로 서서히 성공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평. 그러나 이것마저 시청률은 아직 한자리수다.
특히 SBS 일요예능의 부진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패밀리가 떴다’가 한때 시청률 20%를 넘기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때도 있었지만, 시청률 하락 등 부진으로 막을 내린 후 이렇다 할 후속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패떴’ 이후 선보인 ‘패떴 2’는 5개월 만에 막을 내렸고, 야심차게 내놓은 ‘런닝맨’과 ‘영웅호걸’은 시청자들의 냉담한 시선 속에 시청률 6~8%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밤샘버라이어티-야행성’, MBC ‘꽃단지’와 ‘꿀단지’, KBS 2TV ‘해피버스데이’ SBS ‘하하몽쇼’ 등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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