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2’가 연이은 구설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디션 과정상의 불공정 행태, 심사위원 자질 논란 등으로 이슈를 모은 것에 이어 출연자 개개인의 태도까지 ‘꼴불견’으로 지적 되는 상황이다. 일반인 출연자에게 네티즌들의 극심한 ‘악플’ 공격이 더해지면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7일 전파를 탄 ‘슈퍼스타K 2’ 6회 방송분 역시 한 명의 비난 대상자를 만들어 냈다. 이날 ‘슈퍼스타K 2’에서는 2박 3일 간의 일정동안 매일 새로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슈퍼 위크’가 펼쳐졌다. 50명의 참가자들은 각각 5명씩 10개의 팀으로 나뉘어져 선택한 곡을 함께 부르는 첫 번째 미션을 수행했다.

문제는 10조 조장으로 나왔던 출연자 김그림 씨가 이날 방송분을 통해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과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밉상녀’로 등극,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극심해졌다는 것. ‘워스트 팀’으로 선정돼 멤버 교체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 되자 그녀는 조장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으로 가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들이 시청자의 눈에는 좋지 않게 보였다. 방송이 끝나자 그녀의 개인 미니홈피에는 여러 네티즌들이 몰려들어 비난과 각종 욕설을 퍼부었다. 김그림 씨의 아버지가 직접 나서서 “그만 용서와 자비를 베풀어 달라. 이러면 너무 힘들다"고 사과까지 했지만 그녀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방송분은 출연자 장재인의 사기꾼 의혹과 더불어 가수 옥주현의 태도 논란까지 더해져 엄청난 이슈를 만들어냈다. 자신을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소개하며 인상적인 기타 실력과 보컬 능력을 보여줬던 장재인은 방송을 통해 불우한 가정 형편과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던 경험 등을 밝혔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본 가수 유이를 따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이다.
옥주현의 경우, 춘천지역예선에서 심사위원을 맡았을 당시 선배가수 현미의 말을 도중에 끊는 등 버릇없이 굴었다는 비난과 함께 출연자에 너무 심한 말을 하는 것 아니냐며 “거만하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에 더해 지난달 말에는 ‘슈퍼스타K 2’를 주최하는 엠넷 미디어 측이 오디션 응시자 김가영 씨의 아이돌 교제 이력에 대해 뒷조사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개그맨 장동민은 자극적인 예고편 편집 탓에 졸지에 오디션 참가자가 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슈퍼스타K 2’.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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