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의 독주 막을 자는 누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8.29 11: 11

"정말 스타크래프트1의 최종병기네요".
한 e스포츠 관계자의 절규처럼 그는 정말 강했다. 현존 최강 프로게이머 '최종병기' 이영호(18, KT)를 막을 선수는 누구일까.
이영호가 지난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MSL 결승전서 이윤열-최연성 이후 테란으로는 세 번째로 MSL 2연패에 달성하며 업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과거 단순하게 이기기 위한 수비형 테란에서 이제는 공수를 겸비하며 한 단계 더 발전해 약점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지난 번 MSL 결승 상대였던 숙적 이제동을 맞아 더욱 진화된 경기력으로 압도했고 이번에도 이제동을 꺾으며 현존 최강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e스포츠계에 가장 강력한 선수로 불려도 좋을 정도로 걸출한 기량을 선보인 이영호를 보고 업계 전문가들은 스타크래프트1 '최고수'로 꼽는 걸 주저하지 않을 정도. 앞으로 스타크래프트리그의 향방은 이제동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이영호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으로 이어지던 '본좌라인'의 언급도 조심스럽게 나올 정도로 이영호는 이제 공공의 적이 됐다. 이영호 본인도 "다른 선수들이 나의 독주를 막았으면 좋겠다"라는 자신감있는 말을 할 정도로 그의 기세는 대단하다.
이영호의 최대 강점은 어떤 전략 전술이든 응용이 자유롭다는 것. 튼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수비와 공격 전환에 능하고 여기다가 뛰어난 게임 집중력이 함께 어우러져 신들린 듯한 경기력으로 게임을 지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영호와 리그를 양분하던 이제동은 2회 연속 MSL 결승전서 이영호에게 무너지며 역부족의 모습을 모였다. 참담스러운 0-3 패배를 모면한 것은 한 가지 위안을 삼아도 되지만 경쟁적인 라이벌 구도가 무너지지 않았냐는 우려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영호의 초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영호에 대적할 선수로는 이제동 외에 김택용 송병구 김정우 등이 꼽히는 정도. 이제동은 그의 오랜 맞수이고 김택용-송병구는 종족별 상성을 바탕으로 이영호와 여러 차례 접전을 펼친 바 있다. 김정우도 이영호에 역전 우승을 거둔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지금 기세를 보면 이영호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로 느껴지고 있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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