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박찬호(37)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적 후 처음 앞선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7-6으로 앞선 7회말 파이어리츠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3루수 페드로 알바레스의 송구에러로 실점은 비자책으로 기록돼 방어율은 5.59로 내려갔다. 14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9개를 기록했다.

7회말 브루어스의 강타자 프린스 필더가 투런홈런을 때려 7-6으로 추격당하자 박찬호가 호출을 받았다. 지금까지 늘 팀이 리드당한 상황에서만 마운드에 올랐던 박찬호는 첫 타자 케이시 맥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로렌조 케인의 번트 타구를 포수 크리스 슈나이더가 2루로 던져 맥기를 아웃시켰다. 1루로 나선 케인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찬호는 와일드피칭을 저질러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호흡을 가다듬은 박찬호는 알시데스 에스코바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다. 그러나 조나선 루크로이의 타구를 3루수 알바레스가 에어를 범해 케인이 홈을 밟아 경기는 7-7 동점이 됐다. 박찬호는 대타 크리스 딕커슨을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파이어리츠는 8회초 1사 1,2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박찬호 대신 대타로 나선 델윈 영이 삼진을 당하는 등 점수를 뽑지 못했다. 박찬호로서는 승리투수가 될 절호의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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