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4번 타자 김태균(28)이 2경기 연속 안타로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소프트뱅크 이범호(29)는 결장했다.
김태균은 29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호쾌한 장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오토나리 켄지의 높은 초구 체인지업(125km)를 통타한 김태균은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2루타를 날려 2루주자 니시오카 쓰요시를 여유있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85번째 타점. 자신은 2루에 안착, 득점까지 노렸으나 후속타자 후쿠오카 카즈야가 2루 땅볼에 그쳤다.

2-1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는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다. 풀카운트에서 소프트뱅크 마무리 마하라 다카히로의 몸쪽 직구(151km)를 친 것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연결됐다. 김태균은 곧바로 대주자 와타나베 마사토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4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김태균은 시즌 타율을 2할6푼2리에서 2할6푼5리로 끌어올렸다.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것은 물론 2경기 연속 안타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또 멀티히트는 지난 22일 오릭스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후 6경기만이다.
그러나 팀이 1-2로 패해 빛이 바랬다. 지바 롯데는 9회 김태균의 안타로 잡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결국 소프트뱅크와 리그 공동 1위였던 지바 롯데는 이날 패배로 2위로 내려앉았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1-0으로 앞선 4회 무사 2루에서는 차분하게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1사 후 이마에 토시아키가 친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김태균은 2-1로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1사 1, 3루였지만 볼카운트 2-1에서 소프트뱅크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의 높은 볼에 속아 방망이를 멈췄지만 스윙 판정을 받았다.
한편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타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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