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목표를 갖고 있고 그릇도 크니 이 정도에서 만족하면 안된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중심타자 김현수(22)에 대한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애정이 담긴 한 마디.

김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현수에 대해 "밸런스가 좋지 않은 편이다. 전날(28일) 안타를 때려냈지만 분명 좋을 때와는 타격폼이 다르다"라며 최근 약점을 꼬집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할5푼7리의 고타율을 자랑한 김현수의 올 시즌 성적은 3할 19홈런 74타점.(28일 현재)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김현수에 대한 팬들의 기대 심리를 감안하면 아쉬운 기록임에 틀림없다. 특히 김현수의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1푼2리(165타수 35안타)에 그치고 있다. 투수를 가리지 않던 타자였으나 이제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침묵으로 일관 중.
"왼손 투수를 상대로 공이 들어오면 미리 엉덩이부터 빠지고 있다. 밸런스가 안 좋다"라며 운을 뗀 김 감독은 "공을 무서워하고 있다는 증거다. 타자가 상대의 공을 무서워하는 순간 그 타석은 지게 마련이다"라며 김현수의 단점을 지적했다.
"그 정도가 한계치면 모를까 더 잘 할 수 있고 목표도 큰 녀석이다. 지금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스스로 타격코치들과 고민하면서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한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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