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롯데는 홍성흔의 팀이 아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29 17: 24

"많이 좋아졌다.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것 같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에 맞아 왼손등 골절상을 입은 홍성흔(33, 롯데)이 빠른 회복세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홍성흔은 29일 사직 SK전에 앞서 "많이 좋아졌다. 손으로 방망이도 잡을 수 있을 정도"라며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오른손으로 천천히 방망이를 휘두르며 감각을 익히고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 홍성흔은 "병원에 가서 다시 한 번 찍어보고 뼈가 붙었다고 하면 훈련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롯데는 홍성흔이 빠졌지만 박종윤, 전준우, 손아섭 등 후배 선수들의 선전 속에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는 홍성흔의 팀도 이대호의 팀도 아니다. 그건 정확히 이야기해야 한다"며 "홍성흔의 팀이라면 못 해야 하는데 홍성흔의 팀이 아니라는게 증명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성흔은 후배들에 대한 활약도 빼놓지 않았다. "전준우, 황재균, 손아섭 등 젊은 선수들이 똘똘해 아주 탄탄해졌다. 중심 타선이 빠져도 후배들이 잘 해주니까 든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치넘치는 입담은 변함없었다. 홍성흔은 덕아웃을 지나가던 손아섭을 향해 "아섭아, 요즘 형 기분 별로 안 좋아. 자꾸 언론에 '홍성흔 공백 걱정마' 이런 기사가 나오니까 유쾌하지 않다"고 농담을 던졌다.
 
곧이어 "덕아웃 게시판에 '떠든 아이 이대호'라고 적은 것도 나"라며 "요즘 인터넷에 들어가도 기사 안 봐. 2주 전 이야기만 나오니까 재미없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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