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창선 감독 데뷔' 도로공사, 현대건설 격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8.29 18: 57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오늘 경기 지켜보세요".
도로공사를 맡아 일선 사령탑에 복귀한 어창선 감독의 말에는 힘이 넘쳤다. 강호 현대건설을 상대로도 조금도 꿀리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내심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어창선 감독이 도로공사 감독 데뷔전에서 멋진 역전승을 거뒀다. 어창선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1차전서 강호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 (16-25 25-21 25-23 14-25 15-10) 역전승을 거뒀다.

황연주나 양효진 같은 특급선수가 없는 도로공사지만 현대건설에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1세트를 16-25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도로공사의 배구는 2세트부터 시작됐다.
1세트 후반 부터 서브 리시브와 수비 리시브가 살아난 도로공사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2세트부터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황민경 김선영 이보람이 고르게 공격을 나눠하면서 현대건설의 수비를 흩뜨렸다. 여기다 현대건설은 주포 황연주가 범실을 5개나 저지르며 스스로 자멸했다.
2세트를 25-12로 따낸 도로공사는 3세트서도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이번에도 선수들의 강인한 승부근성이 승리를 연출했다. 유효블로킹을 10개나 기록하며 현대건설 공격의 맥을 끊은 도로공사는 김선영이 6점을 올리면서 25-23으로 3세트도 승리, 세트스코어서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수세에 몰린 현대건설도 4세트 들어 극적으로 살아났다. 4세트 초반 0-5로 몰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박슬기가 9점을 뽑으며 25-14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이 추격에 나섰지만 승리의 여신은 도로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4세트서 숨을 고른 도로공사는 전열을 재정비한 5세트서 이보람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흔들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윤현숙 양효진이 고비마다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국 분위기서 현대건설을 압도한 도로공사는 하준임의 속공이 바닥에 꽂히면서 5세트를 15-10으로 승리, 현대건설을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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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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