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연타석포' 두산, 한화 꺾고 원정 6연패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29 20: 11

새롭게 자리를 꿰찬 안방마님의 홈런포는 팀이나 개인에 더더욱 값졌다. 두산 베어스가 결승 솔로포를 포함, 데뷔 첫 연타석포를 작렬하며 신인자격 포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18홈런)을 세운 양의지의 수훈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원정 6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전서 7회 결승 솔로포에 8회 쐐기 투런을 작렬한 양의지와 2루타 2개로 3타점을 올린 '두목곰' 김동주의 활약 등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5승 3무 48패(3위, 29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서부터 이어진 원정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하위 한화의 시즌 전적은 44승 1무 74패.

 
선취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고영민이 3루 땅볼을 때려냈으나 3루수 전현태의 1루 송구가 어긋난 데 편승해 무사 2루를 맞았다. 뒤를 이은 이종욱도 3루 번트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진 것.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안승민의 초구를 우전안타로 연결하며 고영민을 홈으로 인도했다. 1-0 두산이 먼저 득점에 성공한 순간이다.
 
4회말 한화 공격. 한화는 장성호의 1루 내야안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이양기의 1루 번트 실패와 이대수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두 개가 쌓인 상황에서 추승우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하며 2사 만루 기회가 펼쳐졌으나 한화는 박노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 및 역전에 실패했다. 두산 선발 이재학의 담력이 돋보인 순간.
 
그러나 5회 이재학은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강동우의 좌익선상 2루타와 전현태의 볼넷 등으로 2사 2,3루를 만든 한화는 김태완의 좌월 스리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내준 두산은 6회초 김현수의 2루 내야안타에 이어 우익수 강동우의 보이지 않는 실책에 편승한 김동주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여기에 최준석이 3루수 키를 넘는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3-3 동점을 이끌었다. 호투하던 안승민은 이 안타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6회말 한화는 추승우와 박노민의 연속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맞았으나 대타 최진행의 삼진과 강동우의 2루 땅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양의지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윤규진의 2구 째 직구(143km)를 놓치지 않고 당겨쳤다. 좌익수 이양기가 이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공은 담장 너머로 향하며 두산의 4-3 리드를 이끌었다. 여기에 두산은 김동주가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6-3을 만들며 승패 향방에 쐐기를 박았다.
 
8회 두산은 양의지의 우중월 투런으로 8-3을 만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양의지는 이 홈런으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의 위력을 떨쳤다. 9회 두산은 김동주의 1타점 3루 땅볼로 더 달아나며 한화 투수진을 두들겼다.
 
결승포의 주인공 양의지는 올 시즌 17, 18번째 홈런을 잇달아 쏘아올리며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춘 포수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종전 신인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홍성흔(롯데)이 두산 시절 때려낸 16홈런이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진 두산 클린업트리오는 이날 5안타 6타점을 합작하며 동시다발 타격을 선보였다.
 
반면 한화의 4번 타자 김태완은 5회 스리런에 2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음에도 불구, 팀의 패배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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