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종료 시간에 터진 김형일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 스틸러스는 2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1-1으로 비겼다.
포항은 3연승을 멈쳤지만 최근 여섯 경기 무패 행진(3승 3패)을 이어갔고 울산은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울산은 승점 1점을 추가해 29점을 기록하며 7위 부산 아이파크(26점)에 승점 3점 앞서 나갔다.
전반 초반 포항은 미드필더에서 공 점유율을 높히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포항은 설기현이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고 알미르는 날카로운 오른쪽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의 흐름을 포항쪽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까르멜로와 오르티고사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맞섰다.
포항은 전반 11분 모따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돌파 후 왼발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포항은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황진성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막아냈다.
전반전 포항은 10개의 슈팅과 6개의 코너킥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울산은 단 2개의 슈팅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전과 달리 측면 돌파가 살아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후반 초반 볼 점유율을 끌어 올랐다.
올 시즌 6개월 단기 임대 트레이드로 울산에서 포항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진호는 후반 17분 알미르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후 양 팀은 한 번씩 주고 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후반 43분 최재수의 패스를 받은 오범석이 골이 넣으며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형일은 모따의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해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 29일 전적
▲ 울산
울산 현대 1 (0-0 1-1)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 43 오범석(울산) 후 45 김형일(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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