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넘치는 토종선발, 로페즈-콜론 딜레마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8.30 07: 52

KIA가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고민에 빠질 듯 하다.
KIA는 당장 토종선발진이 풍부해진다. 윤석민 양현종 서재응 등 기존 트리오에 한기주가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선발투수로 돌아온다. 여기에 3년 간의 임의탈퇴로 방황했던 김진우도 일단 3군 훈련에 합류에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선발후보는 또 있다. 지난 2년동안 미들맨으로 활약해던 곽정철을 선발투수로 변신시킬 수도 있다. 기존의 신진급 투수 가운데 선발투수로 성장하거나 혹은 트레이드를 통해 젊은 선발투수들을 데려올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 방향 가운데 타력보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반기 몰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장거리포를 보강해 투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거리형 외국인타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거이다.
그렇다면 아킬리노 로페즈와 로만 콜론을 놓고 선택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온다. 아직 두 선수에 대한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을 내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듯 하다. 이들이 국내에서 검증을 받았고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로페즈는 완투형 투수, 한국야구에 완전 적응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튀는 행동으로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높은 연봉도 걸림돌이다. 콜론은 완투형은 아니지만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고 팀 친화적인 온순한 성격을 가졌다. 모두 10승이 가능한 투수들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적어도 가을캠프가 끝나는 11월 말께 이들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주와 김진우의 선발 활약 가능성이 보여준다면 외국인 타자 한 명을 선택할 것이다. 반대로 한기주와 김진우가 불안하다고 판단한다면 두 선수를 모두 잔류시킬 가능성도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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