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추석 극장가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라는 말을 실감할 만한 형국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 ‘해운대’로 부산 앞바다에서 동고동락 했던 설경구와 김인권은 9월 ‘해결사’, ‘방가?방가!’로 각각 주연을 맡은 영화로 스크린 전쟁을 벌이게 됐다. 드라마 ‘마이프린세스’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호흡을 맞출 김태희와 송승헌은 그에 앞서 각각 ‘그랑프리’와 ‘무적자’로 추석 극장가에 나섰다.
○ ‘해운대’ 설경구-김인권, ‘해결사' vs. '방가?방가!'
영화 ‘해운대’에서 부산 앞바다에서 걸쭉한 부산사투리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던 설경구 김인권 콤비. 두 사람은 수 개월을 함께 부산에서 보내며 실제로도 어느 배우보다 돈독한 선후배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올해는 각각 주연을 맡은 영화로 추석시즌 총성 없는 스크린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설경구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해결사’는 상대가 강할수록 함정이 깊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해결사의 통쾌한 반격을 담고 있으며, 살인 누명을 쓰고 함정에 빠진 해결사가 펼치는 폭풍 같은 액션을 선보인다. 극중에서 설경구는 해결사 역을 맡아 적들을 상대하며 화려하고 경쾌한 액션의 선보일 예정이다.
김인권 주연의 ‘방가?방가!’는 백수 방태식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다.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자 추석 후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 버릴 코미디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달마야 서울 가자’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 ‘마이프린세스’ 송승헌-김태희, ‘무적자’ vs. '그랑프리'

송승헌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첫 촬영에 나선다. '마이 프린세스'는 '에덴의 동쪽' 이후 약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송승헌이 극중 대한민국 최대 재벌 기업 유일한 후계자이자 준수한 외모를 가진 외교관 박해영 역을, '아이리스'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김태희가 앙큼발랄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돼 좌충우돌 사건을 터뜨리는 이설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감행한다.
한 드라마에서 멜로 호흡을 맞출 두 사람은 그에 앞서 각각의 영화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송승헌은 영화 ‘무적자’로, 김태희는 영화 ‘그랑프리’로 스크린에서 유독 흥행의 단맛을 보지 못했던 그들이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그랑프리'는 사고로 말을 잃고 좌절에 빠진 기수 서주희(김태희 분)가 새로운 경주마 탐라와 자신을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 이우석(양동근 분)과 함께 여기수 최초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감동 드라마이다.
‘무적자’는 엇갈린 형제의 감승 먹먹한 이야기를 담아낸 액션 블록버스터로 송승헌을 비롯,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이 주연을 맡았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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