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크다고 ‘큰바위 얼굴’이나 ‘얼큰이(얼굴이 큰 이)’라는 다소 모욕적인 별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은 친근감의 표시로 그러는 것이겠지만 그런 별명을 듣는 사람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는 무척 모욕적인 언사이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사각턱과 안면윤곽수술의 권위자인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의 말에 따르면 얼굴이 크게 보이는 경우는 정면 아래턱의 전체 넓이가 넓거나, 얼굴 전체비율에서 인중∼턱 끝의 길이가 길거나, 턱의 옆 각의 기울기가 작거나, 아래턱의 길이가 짧은 것 등 모두 네 가지라고 말한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각 턱’이라고 볼 수 있는 턱의 각은 거의 90도에 가깝다. 반면 달걀형 얼굴인 사람들은 각이 넓게 벌어져 140도에 가까워 각이 덜 져 보인다. 수술해서 턱을 깎지 않는 이상 턱에 각이 없는 사람은 없다. 각이 없으면 오히려 얼굴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다만 턱의 각이 넓고 좁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반인 중에는 “사각 턱 수술을 하면 얼굴이 작아지나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안면윤곽 수술을 고려하는 일반인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안면윤곽 수술로 큰 얼굴을 작게 만들 수는 없다. 다만 과도하게 성장한 뼈나 근육을 잘라 내서 얼굴을 갸름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얼굴의 전체적인 크기는 작게 만들 수 없다.
턱을 깎고 근육을 절제하는 수술을 한 후 얼굴이 작아 보이는 것은 실제로 얼굴이 작아진 것이 아니라 얼굴이 갸름해지면서 생긴 착시효과다. 이렇게 만들려면 환자별로 적합한 수술법과 뼈의 절제 정도를 정확히 설계해야 한다.
정지혁 원장은 “사각 턱으로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실제로 턱이 크게 각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면의 아래턱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사각 턱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얼굴의 비율이 맞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잘못된 수술을 받아 턱의 각을 절제하면 얼굴은 더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따라서 앞턱에 보형물을 넣어 정면 턱의 길이를 늘려줘야 자연스럽고 갸름한 얼굴형이 완성됩니다”라고 말한다.
정 원장은 또 “증상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지식이 불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초래합니다. 사각턱 수술은 의사의 심미적 관점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요구가 가장 잘 반영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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