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또 경쟁'.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9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호출된 대표팀에는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에 차출되지 않았던 차두리(셀틱)와 이청용(볼튼)이 포함됐다. 차두리와 이청용 모두 소속팀 적응 때문에 나이지리아와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조광래 감독이 꼭 지켜보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
특히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차두리는 이번 대표팀에서 최효진(서울)과 주전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다. 남아공 월드컵서 뛰어난 피지컬 능력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큰 공헌을 한 차두리는 공격수 출신이지만 상대에 대한 철저한 마크가 장기. 반면 최효진은 수비와 함께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적인 강점이 있는 선수.
조광래 감독은 "한 포지션에 2명의 선수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상대가 체력적으로 강하고 빠른 스피드를 가졌다면 차두리가 필요할 것이다. 공격에 포인트를 둔다면 최효진이 필요하다. 둘이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전방 공격수로 뽑인 석현준(19, 아약스)도 동갑내기 지동원(전남)과 경쟁을 하게 됐다. 지동원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고 나이지리아전에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중원 패싱게임을 중시하는 조광래 감독에게는 많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하지 않아 이번에는 지동원 대신 석현준이 기회를 잡은 것.
조광래 감독은 "2~3명의 선수들은 계속 테스트를 하게 될 것이다"면서 "지동원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석현준과 경쟁도 가능하다. 지속적으로 대표팀에서 기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테스트 때문에 포함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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