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돌아보면 어떻게 걸어왔는지 기억나지 않는 시간도 있어"[인터뷰]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8.30 11: 23

발라드의 황태자 테이가 돌아왔다. 2004년 데뷔한 테이는 6집 ‘太利’로 지난 가수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간을 맞는다. 이번에는 방송 활동도 따로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오로지 음악으로 팬들 곁에 다가온다.
11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테이의 6집은 허니듀오(정엽, 에코브릿지)가 참여했다. 그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선물처럼 정성을 가득 담아 정규앨범 형태로 6집을 발표하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테이의 앨범 참여도가 높다.
# 정성 가득한 앨범

사실 5집이 정규앨범으로서는 마지막 일 것이라고 짐작 했는데 이렇게 다시 한 번 정규앨범으로 팬들을 만나게 됐다. 방송 활동 계획은 없다. 정규앨범을 발표한다는 말에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사람이 적은 요즘 큰 용기를 냈구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했다. 좋은 음악으로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을 했다.
 
테이는 “후회 없이 모든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편하게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접 프로듀싱을 하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하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 예전에는 굉장히 힘이 있고 그랬다면 이번에는 발성 같은 것도 부드럽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엽과의 작업은 유쾌했다. 개인적으로 코드도 잘 맞고 서로가 하는 음악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아이돌 가수의 활약도 눈이 부시고 다른 발라드 가수들도 많이 컴백을 한 요즘의 상황을 보며 테이는 “장르의 다양성이 구축이 될 것 같다. 굳이 누구를 이기고 누가 1위를 하는 차원이 아니라 다 함께 자신의 음악이 잘 되는 방향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테이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이 대부분 다 마음에 들지만 특히 ‘다시....안녕’이라는 곡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작사를 직접 했는데 노래 분위기와 가사가 잘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스스로 만족하는 곡이다.
# 내가 즐겨듣는 내 노래
테이는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노래로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꼽았다. 아무래도 가수 테이의 시작을 알린 노래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이번 앨범도 그 못지않게 애정을 갖고 있다.
테이는 “이번 앨범은 정말 내가 계속 듣고 있다. 편안하게 들린다. 그런 느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노래가 듣기 편하고 정말 좋다”며 앨범 자랑도 잊지 않았다.
# 꿈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테이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런 테이의 꿈이 궁금했다. 음악은 때론 테이에게 시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늘 힘을 내게 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또 연기도 테이가 앞으로 열심히 하고 싶은 부분이다.
테이는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준비도 안 됐는데 실전부터 뛰어들게 됐다. 무모한 부분도 많았던 것 같고 가족 드라마다 보니 선생님들께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었다. 그때 선생님들이 ‘테이 너는 연기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왕 시작 한 거 인정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아
7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기억에 남는 일들이 참 많을 것 같다.
테이는 “너무 바빠 내가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시간도 있다. 1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2, 3집을 발표하고 3집 때 까지는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기억이 없다. 마냥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열심히 해왔다는 것에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하고 싶었던 것들에 더 욕심을 부려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안 좋고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사장님이 내 손을 잡아줘 가수가 된 건데 그때 손잡아 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후회하지 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때라는 느낌이 들면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테이는 열심히, 그리고 지금까지 보다 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채 미래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그의 미래는 어떤 빛으로 빛날지 행보에 시선을 모아본다.
happy@osen.co.kr
<사진>두리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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