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주연' 김인권, "꿈인가 생신가 싶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30 11: 55

영화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김인권이 “꿈인가 생신가 싶다”며 12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김인권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방가? 방가!’ 기자간담회에 참석, 영화에 출연하게 된 배경과 소감을 전했다.
“이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2주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김인권은 “행운이었다.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보고, 그동안 육상효 감독이 쓴 시나리오도 재밌게 봐왔었는데 그 분의 시나리오를 받아 꿈인가 생신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인권은 “기쁜것도 있지만, 부담도 있다. 상업영화니 하고 싶은 연기, 하고 싶은 영화만 만들 수는 없다. 주인공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지만, 사실 내가 주인공 캐릭터는 아니지 않냐. 육감적이고 잘생긴 사람이 아닌 보통사람의 편안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동남아 사람 행세를 하는 주인공 방가를 연기하게 된 김인권은 “2주 사이에 리딩을 많이 했고, 그동안 보던 캐릭터가 아니다보니 연구를 많이 했다. 영화 안에도 동남아 사람을 연기 해야하니 ‘인셉션’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감독님을 흉내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촬영을 하면서 거의 네 신 빼고는 계속 현장에 나갔다”는 김인권은 “현장의 스태프보다 일찍 출근할 정도였다. 늘 현장에 붙어 있으면서 이렇게 영화를 하면서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 싶었다. 웃느라 촬영이 중단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영화 ‘방가? 방가!’는 백수 방태식(김인권)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다.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자  ‘달마야 서울 가자’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9월 30일.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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