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 "배우가 되기 좋은 얼굴...외모에 만족해"

데뷔 12년만에 주연배우 자리에 이름을 올린 배우 김인권이 “배우가 되기 좋은 얼굴이다. 내 얼굴에 만족하고 사랑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인권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방가? 방가!’ 기자간담회에 참석, 데뷔 12년 만에 주연을 맡은 소감과 자신의 얼굴에 대해 평가했다.

영화 ‘해운대’로 인기를 모은 후 ‘방가? 방가!’에서 주연을 맡은 김인권은 “기쁜것도 있지만, 부담도 있다. 상업영화니 하고 싶은 연기, 하고 싶은 영화만 만들 수는 없다. 주인공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지만, 사실 내가 주인공 캐릭터는 아니지 않냐. 육감적이고 잘생긴 사람이 아닌 보통사람의 편안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자신의 외모에 대해 “굉장히 미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를 위해 타고난 얼굴인 것 같다.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가까운 외국으로 나가면 먹어주는 외모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특히 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 같이 찍은 사람을 영화배우로 만드는 힘이 있다. 나는 제 외모 사랑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말에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은 “성형외과를 하는 후배를 만나 술을 먹었는데, 그 사람이 술을 사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3년 전에 김인권이 코를 높이러 왔는데 돌려보냈다고 하더라. 본인은 서구적인 외모를 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김인권은 “실제로 성형외과를 갔었다. 배우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했으면 이 영화를 못 찍을 뻔했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영화 ‘방가? 방가!’는 백수 방태식(김인권)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다.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자  ‘달마야 서울 가자’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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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