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뇌신경센터, 9월 9일 오후 3시 5충 세미나실에서
치매(알츠하이머), 뇌졸중(중풍)과 함께 노인들의 3대 질병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은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점차 늘고 있고 발병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으나 흔히 뇌졸중이나 관절염 등과 혼동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04년 4만여 명에서 2008년 6만6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연평균 13.9%씩 꾸준히 증가하여 5년 간 1.7배가 증가한 셈이다. 특히 40세 이하 젊은층의 발병률도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걷거나 손발을 움직이는 몸 동작이 어둔해지는 등 이상이 발견된다면 자신의 몸 상태를 자세히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의 초기증상은 몸이 나른해지거나 쉽게 화를 내고 우울증, 배뇨장애, 허리나 목 부위 통증 등이 나타난다. 특히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손발이 떨리거나 동작이 느려지며 자세불안정, 보행장애, 무표정, 평형감각 상실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뇌의 운동조절 호르몬인 ‘도파민’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치매, 중풍처럼 연령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 중 하나다. 그러나 아직 도파민이 고갈되는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완치가 힘들지만 일찍 발견하면 증세가 나아지거나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하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김해유 교수는 “파킨슨병은 노화현상으로 착각해 관절염 약이나 진통제만 복용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며 “특히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지가 움직인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어 빠른 시일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초기엔 악물치료, 약물 부작용 우려되면 뇌심부자극술로 80~90% 증상 완화
파킨슨병은 초기에 약물 또는 재활치료를 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약물요법은 도파민제제, 도파민 효능제 등으로 고갈된 도파민 성분을 보충해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약물 효과가 있는 동안만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증세가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약물 용량도 서서히 늘려야 하기 때문에 어지럼증,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치료 방법 중 하나가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이다. 이 치료법은 1987년 미국에서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뇌 신경회로를 절단하는 과거의 수술법과 달리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적 자극을 줘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원리를 이용했다. 전세계적으로 7만5천여건 이상, 국내에서는 2천여건 이상이 시술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최근 학계에 따르면 뇌심부자극술을 시술 받은 후 파킨슨병은 80~90%, 근 긴장이상증은 70%~75%, 본태성 진전(수전증)은 90%~95% 이상의 호전율을 기록해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후관리만 잘하면 일상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 백병원 뇌신경센터는 오는 9월 9일(목) 이와 같은 이상운동질환인 파킨슨병과 본태성 진전(수전증), 근긴장이상증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무료 공개강좌를 연다. 이 건강강좌에서는 이상운동질환의 증상과 보전적 치료법 그리고 수술적 치료인 뇌심부자극술에 대한 전문의의 강의와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좌는 오후 3시 5층 세미나실A에서 열리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문의: 인제대학교 해운대 백병원 뇌신경센타 051-797-2095)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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