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열심히 뛰겠다".
오는 9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 평가전을 앞두고 조광래호 2기에 발탁된 '즐라탄' 석현준(19, 아약스)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네덜란드리그에 진출해 올 시즌을 앞두고 가진 첼시와 평가전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활약을 펼친 석현준은 박주영(AS 모나코)과 함께 이란전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석현준은 "대표팀에 선발되어 큰 영광이다"고 운을 뗀 후 "열심히 하라는 격려인 것 같다. 나에 대해 감독님이 잘 알지 못하시기 때문에 일부러 확인차 부르셨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한 대답을 한 뒤 "조광래 감독님 스타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 뛰는 것이다"고 전했다.
신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네덜란드리그로 진출한 석현준은 190cm의 장신 공격수. 유연성도 뛰어나고 단거리 스피드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의 차세대 공격수 일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석현준은 "네덜란드리그는 빅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열심히 배우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석현준은 국내팬들에게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회가 생긴다면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골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겠다. 최선을 다하면서도 축구를 즐긴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편 지동원(19, 전남)과 차세대 공격수 경쟁에 대해 석현준은 "(지)동원이와는 친구사이"라며 "어쨌든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대표팀에서 1분이라도 뛰게 된다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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