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주식)] 미국 더블딥 가능성은 해프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30 16: 16

글로벌경제의 경기지표가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미국 주택시장의 많은 지표들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이 새로운 뉴스라고 생각했다면 어리석은 판단이다. 미국 주택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는 사실도 이미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더블딥 때문에 안전자산을 선호한다고 하지만 달러화의 가치나 금 가격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채권가격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연일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새벽 미국 증시는 단지 주가가 많이 싸졌다는 이유로 반등했지만 실은 채권가격이 의미 있는 하락세로 전환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즉 미 주식시장이 신규주택판매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호재없이 저가매수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국채 가격의 흐름이다. 그리고 국채에 대한 투자는 지금 이성을 잃은 과열 단계에 있어 보인다.
더블딥에 대한 악재만 해소된다면 증시는 살아날 수밖에 없다. 매크로지표가 고점을 찍고 점차 하강한다고 해서 과연 더블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부실주택담보대출을 통해 발생된 부실채권들을 미국정부가 어떻게 막았는데 더블딥을 또 다시 허용하겠는가?
그렇다면 현재 제기되고 있는 더블딥 가능성은 언제나 시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하나의 진통 정도라고 생각하고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좀 길게 본다면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맞다.
미 국채 가격 흐름이 이번 주 안에 진정세로 전환된다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아졌고 독일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전망치도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머지 않은 시점에 주식시장의 안정세를 기대해본다. /이브닝신문=박영환 애널리스트(박영환 하이리치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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