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 ‘설국열차’에 송강호가 제일 먼저 탑승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국열차’는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 SF만화 <설국 열차>를 봉준호 감독이 제작할 프로젝트. 원작은 냉전시대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설국 열차만이 유일한 생존처가 되는 설정을 갖고 있다. 정치인과 유명 인사가 탑승한 객차는 술과 마약까지 난무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객차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아우성치는 독특한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이에 충무로 영화인들 사이에는 “송강호가 ‘설국열차’에 출연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프로젝트 초반부터 봉준호 감독도 송강호의 캐스팅을 제일 먼저 염두에 둔 것으로 안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의 작품을 함께 했으며, ‘설국열차’ 제작을 맡은 박찬욱 감독과는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박쥐’의 작품을 함께 했다.
송강호의 소속사 관계자는 ‘설국열차’ 캐스팅에 대해서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설국열차’는 2012년 개봉을 목표로 다국적 투자, 제작으로 기획되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에서 할리우드 영화사인 포커스 피처스나 탤런트 에이전시인 CAA 등이 큰 관심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2003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로 완성도는 물론 흥행 성적까지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업그레이드 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개봉한 ‘마더’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세계 영화인들에게 선을 보였으며 많은 호평을 이끌어 냈다. 국내에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봉준호 감독과 충무로의 캐스팅 0순위인 송강호의 만남이 ‘설국열차’에서도 이루어질지 충무로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의 시나리오 작업에 한창이며, 송강호는 신세경과 함께 영화 ‘푸른 소금’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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