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강습타구에 오른손 중지 부상을 당한 이원석(24. 두산 베어스)이 예상보다 더욱 빨리 1군에서 모습을 비출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은 경기가 없는 31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훈련에 이원석을 합류시켜 실전 투입 가능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올 시즌 100경기 2할6푼8리 8홈런 49타점(31일 현재)을 기록 중인 이원석은 19일 삼성전 1회말 수비 도중 강봉규의 강습타구에 오른손 중지 끝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가 잘 된다면 2주 가량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 바 있다. 부상 다음날인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던 이원석은 그동안 부상 부위 치료에 열중하며 복귀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친정팀이기도 한 4위 롯데를 상대로 이원석은 2할9푼4리(34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위 삼성에도 3할2푼6리(46타수 15안타) 7타점 맹타를 휘둘렀음을 감안하면 이원석의 조기 합류는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한 두산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원석에게 1군 훈련 조기합류를 지시한 데에는 직접 몸상태를 확인한 뒤 공-수 양면에서 팀 전력의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리는 계획이 담겨있다. 만약 이원석이 경기 출장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이원석의 1군 복귀 시점은 잠실 SK와의 3연전이 될 수도 있다.
이원석은 지난 30일 "부상 부위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게다가 왼손등 골절상을 입었던 홍성흔(롯데) 선배가 뼈가 잘 붙는 약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라며 "감독께서 31일 1군 훈련에 합류하라고 통보하셨다. 좋은 모습으로 복귀 시점을 더욱 당기겠다"라는 말로 의욕을 불태웠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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