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과 공격적 승부' 롯데 타선의 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31 07: 30

롯데 자이언츠 타선은 8개 구단 최고로 손꼽힌다. 30일 현재 팀 타율(.289)-홈런(167)-최다 안타(1185)-타점(655)-장타율(.464)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조성환, 홍성흔,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등 기존 중심 타선 뿐만 아니라 박종윤, 전준우, 손아섭 등 비주전 선수들의 기량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김무관 롯데 타격 코치는 "꾸준한 기본기 훈련과 공격적인 승부"를 상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타격은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 없다. 그래서 김 코치는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한다. 그는 "5년 전부터 기본기 훈련을 꾸준히 했다. 선수마다 장점을 찾고 극대화하기 위한 훈련을 많이 했다"며 "꾸준한 기본기 훈련을 통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 김 코치는 "몇몇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5~6년은 흘러야 정신 및 기술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며 "그래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훈련과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장점을 찾아 단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전반적인 능력이 향상된게 올 시즌 롯데 타선의 강점이다. 주축 선수가 부상 또는 부진으로 빠져도 백업 요원이 너끈히 공백을 메운다. 김 코치는 "평소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갑자기 찬스가 왔는데 그 찬스를 살리기 위해 그전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꾸준히 준비하고 훈련과 경기의 차이점, 경기 중 타석에서 보며 배운 부분이 좋아졌다. 그만큼 선수들이 그만큼 잘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롯데는 팀 타율, 홈런, 최다 안타, 타점, 장타율 등 5개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코치는 "목표보다 잘 하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은 뒤 "올 시즌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은 로이스터 감독님의 공격적인 승부 영향도 크다. 감독님은 두려워 하지 않는 공격을 강조하고 공을 갖다 맞추는 스윙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다보니 제대로 맞으면 홈런으로 연결된다. 즉 적극적인 스윙이 홈런 생산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현재 출루율을 제외한 공격 전 부문이 롯데 선수들의 몫. 이대호가 6개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김주찬은 이대형(LG 외야수)을 제치고 도루 부문 선두 추월에 성공했다. 이대호가 공격 7관왕, 김주찬이 도루 부문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사상 첫 공격 타이틀을 독식하게 된다. 하지만 김 코치는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욕심과 결과에 대한 두려움은 양면이 있기 때문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담당 코치로서 전 부문을 석권한다면 기분 좋은 일이지만 팀이 우선이다. 타이틀을 쫓아가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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