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아저씨', 18금-원톱 한계 넘고 450만 돌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31 07: 39

원빈 주연 액션 영화 '아저씨'의 흥행력이 폭발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아저씨'는 30일부터 31일 아침까지 전국 9만 1541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455만 544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개봉 이후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기록한 '아저씨'는 이로써 개봉 27일 만에 전국 450만 돌파를 이뤘다.

8월 여름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며 우뚝 선 '아저씨'가 넘은 한계는 무엇일까? 크게 18금과 원톱 주연이란 한계다.
'아저씨'는 제한적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의형제'(546만)가 15세 관람가이고, 올해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한 '인셉션'(562만여명, 31일 기준)이 12세 관람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유난히 18금 영화의 저력이 빛나기도 했지만, 대부분 300만 동원 수준이었다. 화제작 '하녀'가 220만여명, '방자전'이 300만여명, '이끼'가 330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아저씨'는 이를 뛰어 넘어 이번 주 내에 5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다른 하나는 원톱 주연이다. 원톱 주연 영화는 이야기를 온전히 끌어가는 매력적인 주인공이 필수적이고, 이 주인공의 캐릭터 변화가 섬세하게 살아있는 스토리가 탄탄하게 받쳐줘야 한다. 소위 인해전술 식의 영화가 풀어내기에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박 흥행작들은 보면 두 명 이상의 주인공이 등장해 더욱 많은 볼거리를 안겨주는 구성을 볼 수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들 중 역대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들은 '친구'(818만명)와  '타짜'(684만명)를 꼽을 수 있다. 두 영화 모두 존재감 있는 두 명 이상의 배우들이 등장했다. '추격자'(507만) 역시 김윤석, 하정우 투톱 주연이었다. 원빈은 김새론이 아역임을 감안했을 때 원톱 주연이나 다름없다. 원빈이란 배우가 다시금 평가받는 것도 이 부분 때문이다. '아저씨'는 '의형제'의 기록을 넘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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