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탄력과 유연성' 석현준, 노력의 산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31 08: 44

흑인의 탄력과 유연성을 가진 석현준의 발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오는 9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평가전에 출전하게 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장신 스트라이커 석현준(19, 190cm, 아약스)는 지난 30일 당찬 모습으로 입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약스 마틴 욜 감독으로부터 "1~2년 후 아약스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은 석현준은 "1분이라도 출전 기회가 생기면 즐겁게 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내놓았다.

석현준이 이처럼 즐겁게 축구를 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축구와 연결고리가 많기 때문. 초등학교 1학년때 부터 전지훈련에 참가해 절대로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석현준은 또래보다 더 즐겁게 볼을 찼다.
남들보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내색하지 않았고 중학교 3학년 당시 갑자기 20cm가 컸을 때도 아프다는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열심히 하는 등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차곡차곡 노력을 했다.
복서 출신의 아버지 영향을 받아 어렸을때 부터 스트레칭을 철저히 한 그는 네덜란드에 진출하면서 큰 덕을 봤다. 장신이지만 유연성이 흑인 못지 않아 욜 가독을 비롯한 아약스 관계자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든 것.
보통 동양인과 백인의 경우 흑인에 비해 유연성과 탄력이 떨어지는 데 반해 석현준은 흑인과 별 다를 것이 없다. 게다가 키도 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덜란드서 홈 스테이를 하고 있는 석현준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시리얼 먹는 것을 잊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다. 석현준의 아버지 석종오 씨는 "(석)현준이는 한국에 와서도 아침에 시리얼을 챙겨 먹는다. 좋은 걸 먹이고 싶어도 본인이 거부한다. 보약도 지어 먹이고 싶지만 도핑테스트에서 걸릴 수 있다며 거절한다"고 밝혔다.
비록 아약스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팀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또 아시안컵과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조광래 호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즐겁게 축구하는 석현준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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