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수비수 김주영(22, 경남)을 발탁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의지는 단호했다. 과연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
지난 30일 조광래 감독은 오는 9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무명의 김주영을 뽑았다. 자신이 지휘봉을 잡았던 경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주영을 뽑았지만 현재로서는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
조광래 감독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도 윤빛가람(경남) 지동원(전남) 홍정호(제주)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등 젊은 선수들을 뽑아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팬들은 무명 수비수 김주영의 발탁에 대해서는 의아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확신에 찼다. 김주영 선발과 관련해 조 감독은 "현재 대표팀 중앙 수비수 중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없다"면서 "상대 공격수 중 스피드가 좋은 선수가 있다면 막아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김주영을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김주영의 기량이 대표팀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며 "하지만 기량을 검토해 볼 여지는 충분한 선수이고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제자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윤빛가람을 뽑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조광래 감독은 연고 관계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김주영을 선발했다. 현재 경남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무명이기 때문에 더욱 구설수에 오를 수 밖에 없는 것.
하지만 객관적인 지표를 놓고 본다면 김주영은 분명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 특히 김주영의 경우 박태하 코치가 직접 몇 차례 경기를 직접 지켜보면서 김주영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과 함께 조광래 감독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무 감독 초기 많은 선수들을 선발했던 것처럼 조광래 감독도 조심스럽지만 자신의 축구에 맞는 선수들을 두루 고를 수 밖에 없는 상황.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감독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이제 겨우 2경기째를 맞지만 앞으로 대표 선발에서도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들의 선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무명 선수를 선발한 뒤 팬들에게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과연 조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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