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도 서서히 저물어가는 극장가를 살펴보면, 외화 '인셉션'과 한국영화 '아저씨'의 선전을 가장 크게 목격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인셉션'이 전국 562만 391명을 동원해 1위, '아저씨'가 455만 544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 21일 첫 선을 보인 '인셉션'은 '다크 나이트'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국내에서 예상보다 더욱 폭발적인 흥행력을 발휘했다.

특히 놀라운 뒷심을 보여줬는데, 이는 '논의될 만한 영화'로 떠오른 영화 자체의 가치 때문이다. 관객의 지적 요구를 자극, 도전과 호기심에 대한 열망이 티켓 파워로 이어졌다.
다른 사람의 꿈 안으로 들어가 꿈을 조작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인셉션'은 그 미로 같은 내용과 구성에 관객들과 네티즌의 활발한 논의를 불러일으켰고, 특히 영화의 결말에 대한 분분한 의견은 재관람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인셉션'으로 예열을 가한 극장가는 지난 4일 개봉한 '아저씨'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매력적인 배우 원빈으로 무장한 '아저씨'는 8월 극장가에 가장 '큰 일'을 낸 한국영화가 됐다.
'인셉션'이 12세 관람가였던 것에 반해 '아저씨'는 18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흥행에 재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원빈 스스로 놀랍다고 말했듯, 눈에 띄는 선전이 아닐 수 없다.
두 영화 모두 여느 흥행 영화가 그렇듯이 묵직한 뒷심을 보이고 있다. '인셉션'은 북미에서 개봉 3주째 흥행 1위를 차지했고, 국내에서는 내한효과를 톡톡히 본 안젤리나 졸리 주연 '솔트'의 공습에도 29일만에 500만 돌파를 이뤄냈다.
그런가하면 '아저씨'는 4주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다. '아저씨'는 올 여름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지켜낸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3위는 '이끼'(337만 5006명), 4위는 '솔트'(288만 8213명), 5위는 '슈렉포에버'(222만 4698명)가 장식했다.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논란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157만 5384명을 동원, 7위를 기록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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