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하는 부위를 다쳤으니까. 무리하게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오른손 중지 골절상을 입은 뒤 11일 만에 1군에 재합류하는 내야수 이원석(24)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두산은 경기가 없는 31일 이튿날(9월 1일) 확대 엔트리 5인을 1군에 추가해 오전 훈련을 치렀다. 확대 엔트리 5인에 들어가는 선수는 이원석을 비롯해 외야수 유재웅, 투수 김성배와 유희관, 그리고 거포 유망주 이두환이다.
특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분 중 하나는 이원석의 현 상태.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강봉규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다가 오른손 중지 끝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던 이원석은 20일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내달 1일 이원석이 1군에 등록된다면 이는 부상 이후 11일 만.
수비 훈련 과정에서 이원석은 송구하는 대신 타구를 잡는 데만 열중했고 부상 부위에는 손가락 모양의 플라스틱 보호대가 있었다. 아직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원석의 기용에 대해 김 감독은 "섣불리 부상이 낫지 않은 상황에서 기용하지는 않겠다. 특히나 공을 던지는 부위가 아직 다 낫지 않았다"라며 확대해석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했다. 이는 지난 시즌 초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오재원이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 후 얼마 되지 않아 1군에 합류했다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과도 같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