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오승환(28, 삼성 투수)이 복귀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달 12일 건국대병원에서 박진영 교수의 집도로 오른쪽 팔꿈치에서 웃자린 뼈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오승환은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27일부터 경산 볼파크에 합류해 30m 캐치볼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31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오승환은 "현재로서 전혀 문제가 없다. 잘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지만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컸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전혀 없다. 이제 아플 일이 없으니까 더 편하다".
오승환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게 공통된 의견. 그는 "같은 수술을 받은 선수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빠른 편"이라며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고 코치님들도 천천히 시작해보라고 하셨는데 공을 던져도 별 무리가 없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내 최고의 훈련 시설을 갖춘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 치료 및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이 한층 좋아진 듯 했다. 그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STC에 입소했지만 팔꿈치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까지 좋아졌다. 신체 균형에 맞춰 훈련하며 근력 뿐만 아니라 밸런스가 좋아졌다. 한 번 갔다 오면 몸이 상당히 좋아진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은 정규 시즌 2위를 질주하며 선두 추격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팀이 잘 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밝힌 오승환은 "복귀하더라도 그 틈에 끼어 마무리가 될지 중간이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위기 의식보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승환의 포스트시즌 복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 그는 "몸상태가 100%가 되더라도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서 결정하실 부분"이라며 "지금 고생하는 선수들이 많고 실력이 엇비슷하다면 실전 감각이 좋은 선수들이 맡아야 한다. 날짜에 맞춰 몸을 만드는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복귀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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