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에 대한 후회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31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3년 만에 복귀한 김진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진우는 입단 첫해 12승 11패(방어율 4.07)를 거두며 KIA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김진우는 잦은 선수단 무단 이탈 속에 지난 2007년 8월 임의탈퇴 신분으로 야구를 중단했다. 이후 꾸준히 복귀를 노렸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지난 4월에는 일본 독립리그 코리아해치에 입단했고 두 달만에 귀국해 광주 동강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조 감독은 "어제 봤는데 몸을 보니 확실히 판단이 서지 않아 이강철 투수 코치에게 물어봤는데 예전에 운동하던 시절과 비슷하다고 들었다"며 "절박한 마음이 필요하다. 지난 날에 대한 후회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감독은 "김진우가 운동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비에 처할 수 있다. 스스로 위기를 잘 이겨내야 한다"며 "3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김진우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고 절박한 마음 속에 열심히 한다면 뛰어난 재능을 가진 만큼 좋은 공을 던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김진우가 꾸준히 훈련했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니까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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