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해결사' 김상현(31)이 지난해 MVP의 위용을 되찾았다.
김상현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5회 역전 만루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7-5 승리를 견인했다.
김상현은 1-3으로 뒤진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의 8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만루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19호 홈런. 김상현은 7회 2사 1,3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정규 시즌 MVP 등극과 KIA의 정상 등극을 이끈 김상현은 올 시즌 왼쪽 무릎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현은 이번달 10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부상 후유증을 떨쳐냈다. 김상현의 맹타 속에 KIA의 4강 진출을 위한 희망 불씨도 되살아나고 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상현은 "삼성 선발 장원삼이 몸쪽 공을 잘 던져 그 코스를 노렸는데 의외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한 뒤 "홈런은 중요하지 않다. 짧게 치려고 노력하다보니 큰 타구가 더 많이 나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현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4강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와의 2연전에서 이기면 끝까지 승부해봐야 알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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