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김상현의 힘을 입증한 후반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9.01 10: 26

KIA 김상현(29)이 후반기들어 해결사의 힘을 보여주고 있ㄷ. 
김상현은 지난 8월31일 대구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1-3으로 뒤진 5회초 2사만루에서 삼성 에이스 장원삼을 상대로 터트린 일타였다. 수술과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지만 김상현의 힘이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김상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물음표가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오랜 무명의 2군 생활을 보내다 트레이드와 함께 36홈런, 127타점을 올린 크레이지 시즌을 보냈고 골든글러브와 정규리그 MVP까지 받아 인생역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2010시즌에도 잘 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말에는 김상현이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아 사실상 2년차 징크스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상현은 개막과 함께 부진에 빠졌고 공교롭게도 후자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상대의 집중견제가 아니라 부상이었다. 왼 무릎 통증이 스프링캠프에서 도졌고 최악의 컨디션 상태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5월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재활후 다시 복귀했다. 그러나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다시 팀을 비웠다. 이런 식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상현의 힘은 있었다. 후반기 팀에 합류한 김상현은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 11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이대호급의 성적은 아니지만 홈런과 타점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2연 연속 20홈런에 1개를 남겨놓았다. 
후반기 활약은 이제 김상현이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웅변하고 있다. 반짝 장세가 아닌 블루칩으로 공인을 받은 셈이다. 이제는 아프지 않는 해결사로 내년 시즌 더욱 기대감을 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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