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그 사상 처음 해외서 열리는 결승전.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고 즐거운 상해행 비행기 티켓의 첫 번째 주인공이 드디어 가려진다. 스타리그 최초 4회 우승 도전자와 가을의 전설을 두 번째로 일궈내기 위한 전 챔피언의 맞대결이 개봉박두한다.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4강 A조 ‘폭군’ 이제동(20, 화승)과 ‘총사령관’ 송병구(22, 삼성전자)가 결승 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로 맞붙는다.
8강전서 이제동은 김성대(이스트로), 송병구는 염보성(MBC게임)을 각각 2-0으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제동은 스타리그 최초 4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 송병구는 2회 우승과 더불어 다시 한 번 가을의 전설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각각 얻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이제동은 스타리그에 첫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한 ‘로열로더’ 출신. '에버 스타리그 2007', '바투 스타리그',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 우승을 거뒀다. 같은 골든마우스 수상자인 이윤열, 박성준이 한 동안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리그 사상 최초 4회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
송병구는 '에버 스타리그 2005'로 스타리그에 첫 발을 내딛어 2007년 '다음 스타리그' 3위를 차지했으며 '에버 스타리그 2007',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까지 결승에 오른 선수.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는 우승을 거머쥐며 가을이면 프로토스 플레이어가 우승을 한다는 ‘가을의 전설’도 이루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송병구가 6승 5패로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동의 프로토스 최근 10경기 승률이 80%, 송병구의 최근 10경기 승률이 80%로 기세 면에서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송병구는 “이제동을 꺾는다면 우승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토스 플레이어의 로망인 가을의 전설을 상해에서 이뤄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염원을 드러낸 바 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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