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와 류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에 대하여…
류마티스 질환을 앓고 있는 주부 L씨는 얼마 전부터 눈이 뻑뻑하고 깜빡일 때마다 살짝 쓰라린 느낌이 들어 안약을 넣고, 집에 가습기를 틀어놓고 있다. 한여름에 왜 건조함을 느껴야 하는지 의문이지만 단순한 안구건조증일 것이라고 여기며 지내기를 몇 일, 계속 심해지는 눈의 건조함에 병원을 찾았다가 류마티스 질환의 합병증이 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류마티스 환자를 위협하는 합병증, 쇼그렌 증후군 과연 어떤 병일까?

쇼그렌 증후군은 자가면역질환의 일환으로써 입과 눈이 마르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침샘과 눈물샘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점차적으로 그 염증이 진행되어 침샘과 눈물샘이 마르게 된다. 쇼그렌 증후군은 크게 1차성 쇼그렌증 후군과 2차성 쇼그렌 증후군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 류마티스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쇼그렌 증후군을 2차성 쇼그렌 증후군이라 부른다.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을 치료하는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원장은 “대부분의 쇼그렌 증후군 환자들은 류마티스 질환으로 고생하시다 구강건조나 안구건조 등의 합병증 증세로 병원을 찾아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눈물샘이 말라 눈이 뻑뻑하고 눈에 모래 같은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을 받으며 심해지면 각막염, 결막염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은 체내 면역시스템에 오작동이 일어나서 자신의 몸을 이물질로 착각하고 공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인체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면역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눈에 보이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기 보다는 단기적으로는 증세가 완화되는 것이 보이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켜 질환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김영진 원장은 “쇼그렌 증후군의 경우에는 자가면역 현상이 외분비샘을 공격하는 경우이지만 때로는 갑상선 같은 내분비샘을 공격해 갑상선 관련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류마티스질환 환자들의 경우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크기 때문에 항상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하고 생활습관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셔야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류마티스질환과 마찬가지로 쇼그렌 증후군은 완치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당장의 급진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이런 저런 치료를 통해 면역체계에 또 다른 혼란을 주는 것보다는 식습관 개선 및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면역력을 상승시키고 면역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빠른 길인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가면역질환을 불치병으로 생각하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노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늘 하루, 면역력을 높이고 나 자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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