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키 크는데만 필요? ‘남성갱년기 및 갱년기 치료효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01 15: 43

▶노화방지에도 뛰어난 효과 나타내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은 키가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키가 작은 아이들을 위한 성장클리닉에서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키가 조금이라도 더 자라도록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성장호르몬이 단순히 키가 자라는 것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성장호르몬은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노화와 관련된 여러 증상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성장호르몬은 항노화(Anti-aging)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즉, 젊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호르몬인 것이다. 남성호르몬이 40대가 되면 매년 1.2% 정도씩 감소하기 시작하여 70대가 되면 젊은 시절 수치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성장호르몬도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연세플러스비뇨기과의 정연환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장점들을 비롯하여 확실하게 항노화 작용을 하는 강력한 호르몬입니다. 한마디로 호르몬의 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슈퍼 호르몬입니다. 미국 FDA에서도 공식적으로 성장호르몬을 노화방지 물질로 인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나 여성이나 40세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성장호르몬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60대가 되면 성장호르몬은 20세 때의 4분의 1정도로 줄어들게 되며, 65세가 넘어가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성장호르몬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가지고 있더라도 극소량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처럼 성장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서 갱년기 증상을 포함하여 여러 노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라며 성장호르몬에 대해서 설명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떨어지면 여러 증상들이나타난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복부에 지방이 급격하게 축적된다. 또한 고혈압, 당뇨, 관상동맥질환 등 대사증후군 질환의 빈도를 높여서 성인병의 발현률이 높아지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하는 조절인자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골밀도가 증가하여 골다공증의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이렇게 우리 몸의 건강에도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은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피부의 콜라겐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성장호르몬은 분비가 감소하면, 피부가 얇아지게 되며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성장호르몬은 뇌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 원활한 대뇌기능에 문제가 생겨 건망증이 자주 나타난다. 또한,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성욕도 좋아지고, 발기부전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는 키가 크는 것을 도와줘서 짧은 기간에 시간이 빨리 흘러간 듯한 효과를 보여주던 성장호르몬이 나이를 먹어서는 노화를 방지해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효과를 나타내주니 아이러니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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