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자산관리)] 부부 돈 관리 항상 함께 결정하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01 16: 25

부부라도 돈 관리에서는 다른 입장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저축에 신경을 쓰고 다른 한 사람은 인생을 즐기려는 것이 그것이다.
결혼을 한 부부라면 서로의 재무 상황이 어떠한지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돈 관리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러한 경우라도 투자와 지출의 범위, 방향, 방법 등의 결정은 함께 하길 권한다.
한 예로 30대 중반의 김씨는 직장인으로 5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 돈 관리는 전업주부인 이씨가 해왔는데 어느 날 김씨가 급한 돈이 필요해 3000만원을 요구하자 부인 이씨는 모아놓은 돈이 없다고 한다. 남편 “김씨는 돈을 모으지 못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고 부인은 “남편이 무엇을 사고 싶을 때면 언제나 사버리는 게 문제”라고 말한다.

지출 현황을 재점검하자면 이 부부의 문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김씨는 많은 소득에 비해 무의식적으로 소비하는 것들이 많았다. 적당한 여가생활을 찾지 못해 외식이나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더구나 부부간 재정에 관한 대화가 부족해서 과소비로 카드 현금서비스가 지속되고 있었다.
돈 관리를 위해서는 자린고비처럼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닌 여러 선택사항을 점검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가 서로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3~40년 후의 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어쩌면 이러한 노력을 진행하는 사이에 처음 사랑을 느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브닝신문=정재훈 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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