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송병구 꺾고 3시즌 만에 스타리그 결승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9.01 20: 28

이변은 없었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불굴의 의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3시즌만에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동은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4강 송병구와의 경기서 상대의 더블 넥서스 전략에 위기를 맞았지만 강한 승부근성으로 3-2로 역전에 성공, 상하이에서 열리는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제동은 스타리그 사상 최초 4회 우승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잡게 됐다. 반면 2회 우승과 더불어 다시 한 번 가을의 전설에 도전하던 송병구는 통한의 역전패로 그 꿈을 접어야 했다.

초반은 이제동의 페이스. 이제동은 날카로운 저글링 견제로 송병구의 방어 라인을 초반부터 흔들며 손쉽게 1세트를 선취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송병구의 강력한 반격이 시작됐다. 안정적으로 앞마당을 워프한 후 쏟아져 나오는 송병구의 한 방 공격에 이제동은 맥 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송병구는 앞마당 확보 이후 나오는 지상군 병력으로 이제동의 요충지와 주력군을 궤멸시키며 2, 3세트를 연거푸 따내고 경기를 뒤집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서 이제동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 2, 3세트 장기전 끝에 고배를 마신 그는 4세트 저글링 초반 견제로 송병구의 약점을 찾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꾸준한 정찰로 송병구의 체제를 간파한 이제동은 앞마당에 성큰콜로니를 건설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막고, 뮤탈리스크로 송병구의 본진을 강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발동이 걸린 이제동의 힘은 무서웠다. 이제동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9스포닝풀 체제로 출발하면서 가난하게 출발했다. 대신 3해처리를 빨리 올린 그는 송병구의 입구 방비가 허술한 틈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저글링으로 드라이브하며 상대 방어선을 돌파, 송병구의 본진 넥서스를 파괴하고 항복을 받아냈다.
◆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4강
▲ 이제동(화승 오즈) 3-2 송병구(삼성전자 칸)
1세트 이제동(저그, 1시) 승 <그랜드라인SE> 송병구(프로토스, 11시)
2세트 이제동(저그, 6시)<비상-드림라이너>송병구(프로토스, 3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11시) <폴라리스랩소디> 송병구(프로토스, 5시) 승
4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태풍의눈> 송병구(프로토스, 1시)
5세트 이제동(저그, 1시) 승 <그랜드라인SE> 송병구(프로토스,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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