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신태용, 성남 잔디 문제로 '입씨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01 21: 00

1일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치러진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과 경기에 앞서 양 팀 감독들이 잔디 문제로 입담 대결을 펼쳤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경기 전 잔디를 살펴본 후 "실제로 보니 더욱 심각하다. 경기는 둘째치고 부상을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곳에서 경기를 해보지 않아 부담스럽다"며 고개를 절래절래하며 "경기장을 보고 있자니 모라도 심어야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듬성듬성 파인 잔디에서 경기력에 대해 "우리는 잘 모르겠고, 상대는 연습을 이곳에서 많이 해서 적응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신태용 성남 감독은 "보름 만에 잔디가 다 죽었다. 우리도 연습을 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잔디 관리를 내가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잔디 뿌리가 깊지 않아서 비를 많이 맞고 바로 강한 햇빛을 받아 죽은 것 같다"며 8월의 폭우와 폭염이 잔디 상태에 많응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그렇지만 "나도 솔직히 미안하다. 좋은 시설에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하는데…"라며 미안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성남=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