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잇달은 골대 불운에 또 '눈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01 21: 36

고작 8cm의 철기둥이 이렇게 얄미울까. 포항 스틸러스가 잇달은 ‘골대 불운’에 또 눈물을 흘렸다.
포항은 1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질주하던 포항은 데얀의 결장과 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의 공백으로 흔들리는 서울에 승리를 자신했지만 골 결정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이날 포항의 패배가 더욱 뼈아팠던 까닭은 그 결정력의 차이가 골대 불운에 있었기 때문이다. 후반 들어 추격전을 벌이던 포항은 후반 4분 김정겸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면서 그 힘을 잃고 말았다.
득점 기회를 놓친 포항은 불과 5분 만에 역습 찬스에서 이승렬에게 승부에 쇄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무너졌다. 종료 직전 설기현이 한 골을 만회하면서 영패는 모면했지만 아쉬움을 숨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포항은 지난달 29일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도 모따와 설기현 그리고 김재성이 잇달아 골대를 때리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기에 상실감은 더욱 컸다.
 
서울전을 앞두고 “골대 불운의 아픔은 이미 잊었다. 이미 내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기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아쉽지만 분위기는 최고이다”고 자신했던 박창현 감독대행이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애석한 속내를 숨기지 못한 이유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김정겸.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