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다승 3위'카도쿠라, "박경완 미트만 보고 던졌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01 21: 32

SK 선발 카도쿠라가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카도쿠라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6)째를 챙겼다. 승리를 추가한 카도쿠라는 다승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133개를 기록하며 류현진(한화, 184개), 김광현(SK, 148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카도쿠라는 최고 구속이 145km의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바탕으로 두산 강타선을 요리했다. 간간히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만큼이나 카도쿠라는 위기 순간 때마다 결정구인 포크볼을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수직으로 떨어뜨리며 두산 타자들의 배트를 헛돌게 했다.

경기 후 카도쿠라는 "두산에 많이 약해서 오늘 꼭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특히 두산 에이스 히메네스와 지난 경기에서 맞대결을 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일찍 무너져 강판됐던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산에 약했는데 이걸 극복하기 보다 박경완의 미트만 보고 던졌다. 개인 통산 100승에 2승만 남았는데 개인 승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면 기록도 달성할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카도쿠라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이 살아나며 두산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포스트시즌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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