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정 승리를 통해 1위를 계속 이어가겠다".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2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던 성남은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선두이던 제주를 골득실차서 앞서며 자리를 맞바꿨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마계대전'이라고 불리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면서 "양상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후 우리가 흐름을 잡았지만 절호의 기회서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신이 우리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경기 전 윤성효 감독님께 죄송하다는 인사를 계속했다"면서 "그라운드가 좋았으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윤 감독님께 죄송하다는 말을 다시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1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1위에 올랐지만 신태용 감독은 선두로 오른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붙는 계기가 됐다"면서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것은 아쉽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몰리나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몰리나는 전혀 문제가 없다.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기량은 여전하다"면서 "문대성이 짧은 시간 뛰어도 책임감 있게 잘해주기 때문에 골을 기대했다. 그래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선두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 감독은 "올 시즌은 마지막까지 경기를 치뤄봐야 순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6강 이상의 성적을 내려면 부상선수들을 잘 챙겨야 한다. 부상자 없는 팀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신태용 감독은 "홈에서 ACL 경기를 수원과 펼치기 때문에 9월에 큰 고비는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ACL 4강전을 치루면 고비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대구전에 패배를 당한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기필코 꼭 승리를 거둬 선두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승리를 거두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10bird@osen.co.kr
<사진> 성남=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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